카드 돌리다 어린이 역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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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크리스머스·이브인 24일 아침 한 반 친구에게 카드를 돌리려 나선 어린이가 차에 치여 죽었다―꽁꽁 언 손엔 『즐거운 성탄을…』하고 도화지에 크레용으로 어설프게 그린 카드 여섯 장이 꼭 쥐어있었다. 이날 아침11시10분께 서울 서대문구 합동98 중앙수산시장 앞 건널목에서 강현구(11·서대문국민학교4의1)군이 건설운수회사소속 서울 영3907호 트럭에 치였다. 10여미터나 떠밀려간 강군은 머리를 다쳐 그 자리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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