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위 타결 선행 요구-야|여 예결위 번복·기한부 예산심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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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당의 기습적 의사처리와 신민당 측의 의사당 농성 때문에 마비상태에 빠진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양당은 21일까지를 시한으로 삼아 정치적 절충을 꾀하고 있다. 공화당은 예산안 심의와 부정조사법 문제를 분리한다는 원칙아래 예결위원회의 부별심의 종결을 번복, 기한부예산안 심의를 제의했으며 신민당 측은 부정조사위법의 입법을 예산안심의의 조건으로 내세우고있어 양측의 이견은 쉽사리 조종되기 어려울 것 같다.
공화당은 21일까지 신민당 측과 절충을 이루지못하면 22일부터 예산안심의를 강행할 기세를 보이고있으며 신민당 측도「중대한 태도」를 밝히겠다고 맞서 자칫하면 정국은 큰 혼란을 빚어낼 위험까지 있다.
장경순 국회부의장과 김영삼 신민당 원내총무는 21일 상오 국회의장 실에서 국회운영대책을 협의했는데 회담을 마친 뒤 김 총무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전했다.
신민당은 21일 상오 11시반부터 유진오 당수 주재로 원내대책회의를 소집, 공화당 측이 총무회담이나 중진회의를 제의할 때는 이에 응할 방침을 세우고 모든 대여 접촉을 김영삼총무에게 일임했다.
이날대책회의는 예산심의와 특조위법제정작업은 분리할 수 없고 병행해야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공화당 측으로부터 어떠한 성의표시가 없는 한 기정방침대로 본회의장안에서의 농성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공화당은 이날 상오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고 당면한 국회대책을 논의, 신민당 측에 농성중지와 촘무회담의 개최를 21일중 공식으로 요구키로 했다.
공화당은 예결위에서의 기습적인 의사처리를 번복, 부별심의를 다시 계속하되 하룻동안에 일괄 심의할 것을 신민당 측에 비공식으로 제의했었으며 신민당은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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