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원·추인으로 대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 내일 당선자회의
신민당은 26일 상오10시 중앙당사에서「국회결원당선자회의」를 열어 국회등원 일자를 논의 결정할 것인데「27일 등원」주장과 등원연기 주장이 맞서 논란을 벌이게 될 것 같다.
당선자의 다수의견은「여·야 전권대표자회담」의 합의사항을 백지화하지 않는 한 국회등원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데 기울어지고 있으나 조한백·이재형·장준하씨 등 일부 비주류 계 당선자들은 여·야 협상이 성립된 뒤 공화당이 단독 처리한 세법개정안의 수정을 보장받을 때까지 국회등원을 늦출 것을 주장하고 있다.
당초「당선자회의」는 25일 열 예정이었으나 24일 열린 운영회의가 여·야 대표회담에 관한 추인 문제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5일까지 회의를 계속하게 되어 26일로 늦추어진 것이다.
운영회의는 여·야 회담결과를 처리하는 문제에서『추인을 받아야한다』는 비주류 측 주장과『추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주류 측 주장이 맞서 24, 25일 이틀동안 회의를 계속했는데 대체로 추인 절차를 밟는 선에서 매듭을 짓게될 것 같다.
25일 회의에 앞서 조한백·김영삼 이재형씨 등은『의정서를 둘러싼 원외 강경파의 백지화주장과 주류 측의 무조건 승인 주장을 절충, 연석회의에서 여·야 합의사항을 추인하고 회담결과에 대한 책임문제는 2월 전당대회에서 묻기로 한다는 방향으로 일단락 짓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24일 밤늦게까지 계속된 운영회의에서 장준하·부완혁·신중목·이상돈씨 등은『회담합의 내용이 신민당이 내세웠던 4대 원칙과 거리가 멀다』고 주장, 운영회의의 당수에 대한 전권위임취지를 위배했다고 말하면서 백지화를 요구하는 반면, 주류 측에서는 이미 회담합의 내용은 확정되었으므로 보고만 받자는 주장이 맞서 격론을 벌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