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차관 40% 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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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21일 동양】「윌리엄·가우드」미 국제 개발처 (AID)장은 2]일 상원 세출 위원회에서 대외 원조 법안이 하원에서 대폭 삭감되어 통과되었기 때문에 대한 개발 차관이 부득이 4O% 줄어들게 될 것이며 하원이 요청한 대한 지원 원조액도 3분의1 삭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원 세출위에서 증언한「가우드」처장은 이와 같은 대한 원조의 삭감으로 한국의 중소 기업 은행 육성과 우유 화학품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차관이 삭감될지도 모르며 그렇게되면 성공을 거두고 있는 한국의 경제 안정 계획을 크게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 하원의 외원 삭감을 회복시키도록 강력히 호소한「딘·러스크」국무장관의 증언에 뒤이어 이날 증언에 나선「가우드」처장은 정부가 요청한 23억 「달러」의 대외 경제 원조액을 그대로 승인해 주도록 촉구했다는데 하원은 행정부의 요청액보다 30%가 적은 18억 「달러」의 지출 법안을 승인한바 있다.
다음은 대한 개발 차관과 대한 지원 원조에 관해 「가우드」처장이 증언한 내용이다.
▲개발 차관=한국군이 월남에서 미국과 같이 싸우고 있고 한국의 경제 발전이 현저히 이루어지고 있는 차제에 대한 개발 차관이 40% 삭감된다면 한국 현대화 계획의 필수 조건인 석유 화학품 생산 공장 건설 계획과 중소기업 은행 육성을 위한 차관이 삭제될지도 모를 것이다.
▲지원 원조=하원의 삭감은 행정부에서 요청한 액수에 3분의1이나 미달한다. 지원 원조는 한국의 수입 장려와 국방 예산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해 준다.
약5만명의 한국군이 현재 월남에서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고 있는 차제에 대한 경제 원조가 이와 같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면 한국민들의 이해를 얻기 힘들 것이며 한국의 경제 안정 계획도 막심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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