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 텔레비젼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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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67년의 세계「텔리비젼」계는 우주중계와 「칼라·텔리비젼」을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금년1월에 발사된 상업통신위성의 「스타트」와 함께 「칼라·텔리비젼」의 대량보급으로 전파「미디어」는 대전환을 위한 체제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이미 2년전부터 폭발적인 「칼라TV붐」. 65년 2백60만대, 66년 4백만대 이상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칼라·텔레비젼」개발의 독무대를 이룬 RCA를 비롯하여 「세트·메이커」들은 미국내의 엄청난 수요를 미쳐 따르지못하다가 최근엔 이를 「커버」, 종래 일본서 들여오던 수상기를 오히려 일본 「유럽」의 시장으로 손을 뻗치고 있다.
현재 미국NBC는 98%, CBS 는 90%, ABC는 80%를 「칼라·프로」로 충당하며 「뉴스·필름」까지 「칼라」화하기 시작했다.

<일본선 백만대목표>
미국을 바로 뒤다르는 나라가 일본. 금년안에 「칼라·탤리비젼」수상기가 1백만대에 이를것이 예상되고 지난7월부터 하루7시간44분의 「칼라」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칼라·텔레비젼」의 대중화는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

<「유럽」은 실험단계>
「유럽」의 영·독·불·소련은 미국과 일본의 뒤를 따르려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은 지난7월1일부터 서독은 8월25일부터 이방송을 시작했고, 「프랑스」도 금년중으로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유럽」에서 제일앞선 영국도 1주일에 방송시간이 불과 5시간.
아직 실험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12월에 본방송이 시작되어도 1주에 25시간밖에 방송하지 못할 형편.

<흑백tv의 3배값>
미국·일본과 달리 「유럽」은 아직 「칼라·텔리비젼」시대라고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영국의 경우 가장 중요한 수상기가 현재 2천대내외. 「칼라·텔리비젼」수상기를 사는데도 빌리는데도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흑백 「텔리비젼」의 약 3배정도.
그러나 「유럽」에도 69년말쯤에는 「칼라·텔리비젼붐」이 휩씊것이 틀림없다. 미국의 「세트·메이커」들은 「유럽」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칼라·텔리비젼」방송방식은 미·일의 NTSC방식, 영·독의 PAL방식, 불·소의 SECAM방식의 세가지가 있다. 셋방식의 차이는 3색의 분류와 혼합과정이 다를뿐 그저 큰 것이 아니라 국제중계가 어렵게 된 것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모처럼의 인공위성중계도 무용지장물이 될가능성마저 있다.

<5년이내 시험방영>
그러면 우리나라의 「칼라·텔리비젼」의 전망은 어떤가. 현재 비공식집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있는 흑백 「텔리비젼」수상기구는 약31만대내외. 국산 수상기의 보급으로 저점 대중화되어가고있는 흑백 「텔리비젼」은 70년대초에 50만내지 1백만대에 이를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70년대초에가서 우리도 「칼라·텔리비젼」의 실험방송을 시작할 수 있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흑백으로 겸용가능>
이것은 현재 TBC-TV의 기재중 일부를 개조, 보강하면 흑백과 「칼라」를 겸용할 수 있도록 되었고 또 미국의 NTSC방식을 채택하면 현재의 흑백 수상기로 「칼라」방송을 흑백으로 수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전「칼라」화할 경우는 「세트」 때문에 방송국측보다 일반 시청자의 부담이 너무 커지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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