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독 해파리 두번째 희생자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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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유명한 산호초 해안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서 수영을 하던 한 미국 관광객이 희귀한 해파리에 쏘여 사망했다.

사망한 로버트 킹(44세)은 오하이오 주 태생으로 지난달 말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는 이루칸지 해파리에 쏘인 것으로 추정됐다.

킹은 지난 금요일(이하 현지시간) 톤스빌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동료 마이클 칼슨이 월요일 전했다.

이루칸지 해파리는 엄지손톱만한 크기이지만 1m나 되는 촉수를 갖고 있으며 현재 호주 및 전 세계 과학자들이 합동으로 이 해파리 독의 해독제를 찾아내기 위해 연구 중에 있다.

일반적인 상자 해파리의 친척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맹독성의 해파리는 물속에서 식별하기가 거의 불가능 하다.

이루칸지 해파리에 쏘이게 되면 빠른 혈압 상승과 함께 뇌출혈을 일으키게 된다.

현재까지 이 해파리 독에 대한 적절한 해독제가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과학자들이 이 해파리 대응책을 연구를 위한 충분한 양의 해파리를 수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칼슨은 성명을 통해 "밥에게 호주에 있는 무서운 생물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했었다"며 "최근 우리는 e- 메일을 통해 독사나 독해파리에 대한 농담을 주고받았었다"고 말했다.

킹이 사망하기 석 달 전에는 리차드 조던이라는 한 영국 관광객이 이루칸지 해파리에 쏘여 이 해파리 독으로 사망한 최초의 희생자로 기록된 바 있다.

TOWNSVILLE, Australia (CNN) / 오병주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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