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압력으로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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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 전권대표회담」을 추전하기 위한 신민대의 당론조정작업은 선거부정의 처리와 부정방지를 위한 법개정 등에 구체적인 사전보장을 받아야한다는 당내일부의 강경한 압력으로 상당한 진통을 겪게될 것 같다.
유수오 당대표위원은 4일 운영회의에서 「여·야 전권대표회담」에 대한 최종확인을 구한 결과 대여교섭의 전권을 위임받고 전권대표로 윤제술·김의택 양씨를 지명, 공화당에 통고했다.
그러나 이날회의에서 일부운영위원들은 7인 대책회의를 구성, 「여·야 전권대의회담」 의 진행과정을 수시로 전권대표와 함께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또 상당수 운영위원들은 당초 설정했던 4개항의 투쟁목표 중 전면재선거 실시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부정에 대한 인책과 ②부정이 현저한 지구의 재선거 또는 보궐선거실시에 관한 보장과 ③부정선거방지를 위한 법개정의 구체안을 「전권대표회담」에서 작성할 것을 의견으로 제시, 토론을 벌인 끝에 7인 대책위는 구성치 않기로 하되 『신민당이 5개월간 민주국기의 회복을 위해 벌여온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4개 투쟁목표를 관철하고 앞으로 6·8부정선거 같은 일이 다시없도록 보장을 받는 선에서 협상을 벌일 것』을 결정, 유 당수에게 협상전권을 넘겼다. 또 대여교섭을 반대하고 있는 일부낙선자들은 4일 하오 지구당위원장 간담회를 소집, 여·야 전권회담은 일단 인정하되 신민당이 내걸고 있는 4개항의 투쟁목표가 최대한 관철되지 않는 채 국회의장당선자의 등원을 서두르지 말 것을 요구하는 건의안을 채택, 이를 유 당수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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