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할 경우 인책을 꺼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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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 협상의 전권대표가 되기를 꺼리는 것은 신민당 쪽 뿐만 아니라 공화당 쪽도 몇 가지 「미묘한 사정」 때문에 마찬가지인 듯-.
공화당은 백남억 정책위의장과 김진만 원내총무를 일단 전권대표로 내정하고 있으나 백·김 양씨가 모두 『소임을 해낼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사양의 뜻을 굽히지 않아 고위층의 설득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사양의 이유로는 여러 가지로 풀이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협상이 실패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표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그래서인지 당내일각에서는 『협상의 성패간에 협상주역을 포함한 당 간부진의 개편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성급하게 짚어보는 등 협상자체보다는 그 뒤에 벌어질 당내기상변화에 촉각을 돋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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