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선발후진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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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 한·미 상공 장관회의를 마친 김 상공은 1일 그동안 회의, 산업계시찰, 「파티」에 시달려 몹시 피로한 얼굴로 회의 경과를 털어놨다.
30일의 첫 회의에서는 현안의 굵직한 문제들을 놓고 장장 4시간반의 토의를 거듭, 미대사관의 만찬회 시간인 하오 6시를 30분 이상 늦춰가면서까지 회의를 강행했는데... .
주 의제는 미 의회의 수입제한입법저지와 선진국의 대후진국 특혜관세부여 문제였다고. 특히 김 상공은 대미수출의 밝은 계기가 될 특혜관세 부여에 언급, 「한국이 선발후진국(후진국 중에서는 가장 앞서있다는 뜻)인 때문에 이 문제를 다루는데 몹시 거북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 상공의 「선발후진국」이란 표현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트로브리지」미 상무 장관이 『대후진국 특혜관세부여는 미국이 아무런 결정을 내린 바 없고 또 특정국과 특정국사이의 일부에서 이루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보아 한국만이 우려해야 할 문제만도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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