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타고 강서구 분양권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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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강서구 아파트 분양권시장엔 부동산 경기 한파가 덜하다. 마곡지구 개발, 지하철 9호선 건설 등 개발 호재 덕이다. 최근 김포공항에 대형 할인점도 들어섰다. 분양권 시장 침체 속에서도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공동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강서구 지역 분양권 시세 주간 변동률은 0.04~0.36%로 서울 전체 평균(0~0.04%)보다 높다.

다른 구들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반면 강서구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서구 염창동에서 지난해 3월 조합원 모집을 한 강변현대홈타운(24.32평형, 4백17가구)은 웃돈이 7천만~8천만원 붙었다. 2억6천만~2억7천만원선에 거래된다.

서울 12차 동시분양에서 1순위 4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내발산동 우장산현대타운(23~33평형, 2천1백98가구)은 전매가 가능한 조합원 분양권 32평형의 경우 웃돈이 8천만~1억원 선이다. 염창동 태인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하철 9호선 염창역 역세권이어서 매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가양동 한빛공인중개사무소 하영덕 사장은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지하철이 추가로 들어서면 주거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여 장기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물과 매수세에 비해 거래는 활발한 편이 아니다. 내발산동 동네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시세와 전망 등을 묻는 사람은 많은 데 비해 사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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