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여시민이 장「티푸스」삼천포| 사망자 20여명....한달째 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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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삼천포=박재홍기자】속보=1개월여째 창궐일로에 있는 삼천포 시내 집단 장「티푸스」는 11일 현재 공식집계 환자가 4백80명,사망자만도 20여명에 달하고 아직 가려내지 못한 환자를 포함, 이환자수는 1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앙과 지방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삼천포시 방역대책본부는 집단 발병1개월 뒤인 지난5일께부터 뒤늦게 환자색출에 나서는 한편 시내전역에 연막소독을 실시하고「버스」주차장과 부둣가를 드나드는 외래객과 시민등 약4만여명에 「장티푸스」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지난9월5일 시내 선구동 22반 최말순(31.여)여인이 처음 앓기 시작하면서 번진 장「티푸스」는 시보건당국이 지난9월27일에야 장「티푸스」로 확인,뒤늦게 전염병발생지구인 선구동,동서동,동서금동일대의 변소.우물.가옥소독등을 실시했던 것. 이 때문에 그동안 장「티푸스」로 숨진 사람은 최옥자(15.선구동58)양등 20여명을 넘고 있다. 방역대책본부는 오염지역 공동우물4개소와 시장안의 무허가접객업소7개소와 어시장을 폐쇄시켰다. 그러나 시내선구동으로 약3백명이상이 앓고있는데도 환자격리수용은커녕 경계표지하나없이 우물폐쇄표지만 써붙였을 뿐이다.

<너무 늦게 신고>
▲보사부 방역 당국의 말= 이번 삼천포시의 경우 당초 첫환자가 발생했을 때 보건소에 알리면 바로 병인을 적발했을 것인데 온동네에 만연된 후에야 한두사람씩 병원을 찾음으로써 뒤늦게 발견한 것이다. 이두원 방역계장은 두 번이나 현지에 파견, 현지 방역반과 같이 삼천포시민 약5만명에대해 보강접종을 실시했으며 환자는 진주및 마산도립경원에 격리수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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