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화의 길 트일 듯|11일 준비회담 신민당 참석 굳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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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6·8총선 후 평행을 계속해온 여·야의 대립은 지난 7일 이효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여·야 회담의 준비회담에 공화당이 참석키로 결정하고 신민당도 참석의 방향으로 당론을 모아감으로써 처음으로 정국의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그러나 11일의 여·야 대표에 의한 준비 회담이 열리더라도 공화당은 여·야 회담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반면 신민당은『정부와 여당의 성의 있는 단안이나 단안에 대한 보장』을 여·야 회담의 선행조건으로 내세울 것을 전략으로 굳히고 있어 준비회담이 시국수습을 위한 여·야 회담으로 진전될 것인지는 아직 낙관할 수 없다.
이효상 국회의장은 8일 신민당의 충분한 당론 조정을 기다리기 위해 10일 개최키로 했던 여·야 준비회담을 11일로 늦추었다.
공화당은 여·야 준비회담에 응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여·야 회담을 통한 정국수습을 위해 국회단독운영을 당분간 중단키로 했으며 야당 측이 제안할 수 있는 여·야 영수 또는 중진회담 등에 대한 폭넓은 검토 등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신민당은 10일 기획위원회에서 준비회담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인데 대체로 참석키로 당론을 보이고 준비회담에 임할 전략을 검토하는 단계에까지 진전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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