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안」보장을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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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이효상 의장이 제안한 여·야 회담을 위한 준비회담에 참석하게 될 것 같다. 공식적인 당 방침은 10일 소집되는 기획위원회에서 내려질 것인데 유진오 당수는 기획위에 앞서 당의 대여접촉 5인 자문위원을 비롯한 당 간부들과 이 문제를 협의, 참석방향으로 당론이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당수는 8일 서범석, 김대중씨를, 9일에는 고흥문, 정해영씨와 김영삼씨를 자택으로 불러 이 문제에 관한 의견을 들었으며 9일 하오에는 조한백, 김의택, 김대중, 김재광, 신중목씨 등 대여 전략을 입안하는 5인 자문위원들과 회합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이의장의 제안은 시국수습을 위한 여·야 회담을 마련키 위한 준비회담인 만큼 비공식 대여 접촉을 펴기로 한 당 방침에 비추어 참석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김대중씨는 『여·야 준비회담은 이미 대여 접촉을 갖기로 한 공식기구의 결정이 있으므로 유당수의 결정만으로 참석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며 굳이 기피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당수는 당 간부들과의 사전 협의에서 참석할 경우의 전략도 검토했는데 대체로『여·야 회담의 실효성을 보장하는 정부·여당의 성의 있는 단안의 보장』이 여·야 회담의 선행조건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그밖의 문제는 10일의 기획위가 끝난 뒤 다루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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