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변심에 총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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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원주】머슴살이 노총각이 변심한 애인과 이웃사람들에게 총을 마구 쏘아 1명을 죽게 하고 4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8일 밤 10시쯤 강원도 판부면 서곡리 최성돌(27)은 1년 동안이나 사랑을 속삭여온 이웃 오세춘(20)양의 집에 술을 먹고 들어가자고 있던 오양과 그녀의 동생 세형(16) 세복(13)군 등을「엠원」소총으로 쏘고 나오다가 총소리에 놀라 밖에 나온 이웃 정현필(27)씨 등을 쏘아 부상을 입힌 뒤 경찰에 자수했다.
최는 오양이 결혼을 거절한데 불만, 이날 낮 자기 집에 하숙하는 모부대 소속 김진수(23) 일병의 「엠원」소총과 탄환 16발을 훔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총상을 입은 정씨는 원주기독병원으로 옮겼으나 9일 새벽 숨졌다. 나머지 4명도 원주도립병원과 기독병원에 입원치료 중이나 생명이 위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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