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사선 넘어 재생의 승리|대지에 환희의 첫발|축제의 길…청양서 서울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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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날 김씨는 주치의 김종설 내과과장에게 반가운 인사를 했다. 6·25때 김씨가 부상을 당해 53부산 해군병원에 입원했을 때 원장이었던 김 박사를 먼저 알아본 것이다.
김 박사는『참, 묘한 인연』이라면서 그의 기억력에 감탄했다.
이날 낮 1시 병실에서 본사 기자와 만난 김창선씨는 안경을 벗고 『매우 기분이 상쾌하지만 살이 쭉 빠진 것 같다』면서 팔다리를 만졌다.
이날 서울시경은 김창선씨가 서울에 도착할 예정시간인 아침 9시 30분부터 11시 사이에 관하 전 경찰에 「김창선씨 특별호송 경비령」을 내렸다.
시경은 김씨가 내린 여의도 공항에 경찰관 1백50명을 배치, 정리했고 김씨가 중앙의료원까지 타고 간 「앰뷸런스」를 백차 2대와 「사이카」 4대가 호송했다.
또한 연도와 중앙의료원 주변에 경찰관 1백명씩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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