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팔리는 '살상용 소총' 발사해보니…철통 뚫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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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모의 총기들을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다. 파괴력을 높이도록 총을 개조해 실험해 봤더니 철판까지 뚫었다. 인터넷에서 팔리는 ‘살상용 소총’을 24일 JTBC가 보도했다.

승용차 트렁크를 열자, 총이 가득하다. 공기 권총부터 저격용 소총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중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것들이다.

29살 김모씨 등 4명은 모의 총기를 개조해 인터넷에서 판매하다 덜미가 잡혔다. 공기 권총은 300만원, 저격용 소총은 500만원 정도에 팔렸다.

이들은 총기 내부의 실린더 압력을 높이는 수법으로 성능을 키웠다. 허가받지 않은 총의 위력을 직접 확인해봤다.

“탕~”

빨간색 물이 들어있는 유리병은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납을 넣고 발사해보니, 각종 병들은 물론 단단한 철통까지 뚫렸고, 부서진 유리 파편이 10m까지 날아갔다.

[권기혁/인천해양경찰서 정보과장 : 납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렇게 장치 중에서 총열을 교체합니다. 그래서 이 납탄을 인체에 맞으면 상당히 그 타격이 큽니다.]

최근 충남 천안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때 사용된 것과 같은 기종도 나왔다. 경찰은 김씨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판매된 총기 유통경로를 추적 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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