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톨로 콜론, MLB 개막전 6-0 완봉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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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002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인디언스는 1일(한국시간) 에디슨 인터내셔널필드에서 벌어진 2002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전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맞아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6-0으로 승리했다.

인디언스의 선발투수 바톨로 콜론(29)은 최고 96마일의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에인절스 타선을 9이닝 5피안타 탈삼진 5개로 막아내며 개막전 첫 완봉승을 거뒀다. 개막경기 완봉승은 지난 1993년 드와이트 구든 이후 처음.

인디언스는 1회초 몸이 풀리지 않은 에인절스의 제로드 워시번(27)을 상대로 볼 넷 1개와 5개의 안타, 상대실책을 곁들여 대거 4득점, 승부를 초반에 갈랐다. 3회초 터진 트래비스 프라이맨(33)의 솔로홈런은 에인절스의 추격의지를 꺽는 의미있는 한 방이였다.

반면 에인절스는 콜론을 상대로 5안타만을 뽑아내는 빈공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1회초 오마 비즈쿠엘(34)의 빗맞은 안타를 처리하던 우익수 팀 새먼(33)의 3루 송구에러는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다. 에인절스는 2회말 1사 1, 2루와 8회말 1사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반격의 기회를 놓쳤다.

에인절스의 주포 새먼은 1회초 결정적인 에러를 비롯, 8회말 2사 주자 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제몫을 하지 못했다.

한편 개막식 행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대형 성조기와 테러 희생자 유가족이 등장했다. 부시 대통령의 연설과 함께 시작된 식전행사는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의 패러글라이딩을 보여주는 등 올 한해도 식지않은 추모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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