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쟁」엔 손발 맞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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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2일 당사에서 열린 신민당의 「경제비상사태대책회의」는 정책위와 선전위 간에 비상사태라는 용어해석을 둘러싸고 한차례 입씨름.
정책위 중심으로 열린다고 발표된 이날 회의에 앞서 정책위원장 부완혁씨는 『회의를 연다는 사전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정책위로서 사전준비를 못했다』고 불편을 말하는가 하면 회의가 시작되자 부위원장은 『어째서 현 사태를 비상사태로 규정짓느냐』고 이견을 제기했고 이에 맞서 김대중 선전위원장은 『현 경제상태가 비상사태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박, 회의는 잠시 본제를 떠난 언쟁으로 험악했었다고.
결국 사전 준비 없는 이날 회의는 이중재씨의 제의로 6인 소위에 대안을 만들도록 취임했는데 『경제투쟁이 처음서부터 발이 안 맞아서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가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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