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정부 경고키로|신민당 「경제비상사태」 대책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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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22일 상오 정부에 의한 공공요금 인상 세제개혁추진 물가앙등추세 등으로 야기된 경제현황을 「비상사태」로 단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가졌다.
유진오 대표위원 주재로 열린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①급등하는 물가추세 및 공공요금인상 ②예산편성의 불합리성과 특히 대중수탈을 위주로 한 세제개혁안 ③사치성과 소비성을 높이는 「네거티브·시스팀」 실시문제 등 경제전반에 대한 불합리성을 지적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소위에 맡겨 단계적인 시정책을 마련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재형 이충환 김대중 부완혁 유옥우 한왕균씨 등 6인 소위를 구성, 주말까지 신민당의 대안을 마련키로 결정했으며 유 당수 명의의 『공공요금인상, 불합리한 세제개혁추진은 부정선거로 인한 재정파탄으로 이것을 보전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23일자로 대통령에게 발송키로 결정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가 추곡매상가격을 석 당 3천5백원으로 책정한 것은 작년도 매상가격보다 7% 인상한 것이나 『타 물가 앙등에 비추어 농민들을 과도하게 수탈』한다고 보고 농림당국에 적정 선으로 인상할 것을 건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현 경제비상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무모한 제2차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조기달성계획을 포기, 68연도 예산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신민당 안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이날 확대간부회의의 참석인사는 다음과 같다.
유진오 조한백 유진산 정일형 서범석 이재형 윤제술 이충환 고흥문 김대중 부완혁 김재광 이중재 김수한 조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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