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수능 어떻게 출제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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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전망인데다 시험영역과 출제문항,출제범위,시험시간,성적표시방법 등이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다.수험생들로서는 지난해보다는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수능 준비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평가원 측은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수험생의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출제할 방침이다.

◇출제 기본 방향=여러 교과가 관련된 소재를 활용하거나 한 교과 안의 여러 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활용해 통합교과적인 문항을 출제한다.기억력에 의존하는 평가 대신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문항 형태는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하며 수리영역에서는 주관식 문항을 20% 포함한다.문항의 난이도.사고수준.중요도.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언어영역은 1.8,2,2.2점▶수리영역은 2,3,4점▶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제2외국어영역은 1,1.5,2점 등이 차등 배점된다.

◇영역별 출제 원칙=언어영역은 문학.인문.사회.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통해서 독서 체험의 폭과 깊이를 측정하도록 출제된다.각종 교과서의 글들이 지문으로 사용된다.수리영역 문제들은 학교교육을 통해 성취한 계산능력.기본 개념의 이해 능력.추론 능력.문제해결 능력 등을 고루 측정하도록 구성된다.

사회탐구영역은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교과간 또는 단원간의 통합문항이 출제된다.시사성을 띤 문항과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문항 등도 포함된다.

과학탐구영역은 어려운 과학지식보다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한 탐구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짜여진다.중학교 이하 과정에서 다룬 내용과 관련있는 문항도 출제가 가능하다.

외국어영역은 공통영어 교과 범위내의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도록 구성된다.문항당 지문의 길이는 1백개 내외의 단어로 짜여지지만 독해를 통한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2백개 내외의 단어로 된 다소 긴 지문을 사용한 세트 문항도 선보였다.

◇출제범위 및 비율=고교 교육과정의 전 범위에서 골고루 출제된다.언어.외국어.제2외국어영역은 계열에 관계없이 한가지 문제 유형으로 시험을 치른다.

수리영역은 ▶인문계의 경우 공통수학에서 70%,수학Ⅰ에서 30%▶자연계는 공통수학에서 50%,수학Ⅰ에서 20%,수학Ⅱ에서 30%를 출제한다.사회탐구영역의 경우 인문계는 필수과목에서 80%,선택과목에서 20%를 출제하고 자연계와 예.체능계는 필수과목에서만 출제한다.인문계와 예.체능계의 과학탐구영역은 필수(공통과학)에서 1백% 출제되고 자연계는 필수에서 67%,선택과목에서 33% 정도를 출제한다.

◇채점 및 성적 통지=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 원점수와 백분위 점수,표준점수,4백점 기준 변환표준점수와 그 백분위점수,변환표준점수에 의한 영역별 등급과 5개영역 종합등급(9개 등급)이 기재된다.

각 영역별 성적은 소수점 이하 점수를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하되 원점수 란에 소수 첫째자리까지 표기된다.성적통지표는 오는 12월 2일 시.도교육청 또는 출신 고교를 통해 수험생에게 건네진다.

평가원은 성적 통지가 되기 전까지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시험 당일 서울(11개 시험지구)의 1~2개 시험지구 수험생 답안지를 가채점해 평균점수와 최고점.최저점 등 영역별 예상점수를 이튿날 공개한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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