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땀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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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처음으로 여름을 보내는 아기들은 어른의 손이 조금만 소홀해도 이내 배탈이나 감기가 들기 쉽고 땀띠가 성한다. 땀띠가 돋으면 아무래도 칭얼거리고 기분이 나빠져서 다른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땀의 99%는 수분이고 나머지 1%는 염분과 요소·요산 등이다. 땀이 마를 때 수분은 증발하지만 1%의 찌꺼기는 피부에 남고 그 위에 먼지가 앉게 되면 땀구멍을 막아 땀띠가 생긴다. 땀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땀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항상 피부를 정결하게 한다.
하루 한번, 아주 더울 때는 35도C 정도의 따뜻한 물로 목욕시킨다. 물이 너무 더우면 목욕 후에 도리어 땀이 심하게 나고 아기가 피로해진다. 비누는 「알칼리」성이 강하지 않은 것을 이용한다.
땀은 마른 수건으로 닦으면 수분만 닦이고 나머지 찌꺼기는 남는다. 땀을 닦아줄 때는 반드시 젖은 수건으로 닦는다.
「땀띠 파우더」는 땀을 깨끗하게 닦은 다음 가볍게 바른다. 땀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든지 너무 많이 바르면 땀구멍을 막아서 역효과다.
아기들은 더위에 우유 먹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우유를 차게 해서 먹이면 사뭇 효과적이다. 수돗물에 수온정도까지 시켜서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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