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형 복역 '살인 간호사'…40명 아니라 400명 살해 혐의

미주중앙

입력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40명의 환자들을 살해한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연쇄살인범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10배나 많은 400명의 환자를 살해한 혐의가 있다는 사실이 최근 출판된 서적에서 확인됐다.

16일 공영라디오 방송 NPR에 따르면 와이어드, GQ 등에 기고하는 언론인 찰스 그레버가 뉴저지의 연쇄살인범 찰스 컬런 사건에 관한 6년 간의 조사를 통해 최근 출간한 '좋은 간호사(더 굿 너스)'에서 이같이 전했다.

'죽음의 천사' 라는 별명을 가진 컬런은 지난 2003년 말부터 펜실베이니아와 뉴저지의 병원과 요양소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약물을 과다 복용시켜 환자를 살해했고, 지난 2006년에 40명의 환자를 죽인 혐의가 인정돼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복역 중이다.

그러나 40명은 빙산의 일각. 그레버는 컬런이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40명이라고 했지만 담당 경찰은 400명을 죽인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그레버는 저서에서 컬런의 여죄에 대해 확인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의료진 실수로 인한 죽음을 자주 경험하는 미국 의료 기관의 시스템 문제라며 일부 사건은 투약 오류라는 '합법적인 실수'로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 같은 범죄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는 미국 의료 제도 내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최악의 살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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