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기대…친절의 국제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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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요즘 은행가에서는 「서비스」의 개선책을 놓고 논의가 한창. 이유인즉 외국은행의 국내진출이 계기가 된 것인데 친절하고 싹싹한 외국은행의 「서비스」 때문에 많은 고객이 그쪽 창구로 몰려들 것이라는 예상 때문.
외국은행의 예상되는 곱살스러운 대접에 비하면 국내은행은 아직도 구태의연한 고자세의 접객태도를 버리지 못하고있는 것이 퍽 대조적이 될 듯.
특히 요즈음 어떤 은행은 해외송금을 추심 한답시고 『내일 오시오』『1주일 후에 오시오』하고 한달 끌기가 보통이라는 불평까지 받고 있고 보면….
우리 은행도 창구에서 당장 일을 마칠 수 있는 속결주의나 상냥스러운 웃음과 함께 손님에게 「서비스」하는 말하자면 「친절」의 국제경쟁에 대비할 때가 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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