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경쟁이 빚은 「일부 부정」|시간이 흐르면 진상 알게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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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정선거를 정부에서 획책했다면 정권이 좌우되는 대통령선거 때 할 것이지 각 지역구마다 야당참관인이 서있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왜했겠느냐』 신민당이 전국 선거무효와 1백31개 지역구선거에 대한 일괄소송을 제기키로 결정한 날인 6일 하오 박정희 대통령은 기자들과 잠시 만난 자리에서 화제가 시국 수습 문제에 미치자 이렇게 말머리를 꺼냈다.
『여러분도 나를 수행하면서 취재를 했으니 잘 알겠지만 입후보자들의 과잉경쟁으로 빚어진 일부 선거의 부정을 갖고 저렇게 억지를 쓰니 참 딱하다』고 계속한 박 대통령은 『내일(7일) 검찰로 하여금 선거사범 수사결과를 발표토록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번 선거의 진상이 차차 밝혀져 오보를 갖고 있는 일부 국민들도 납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는데 검찰은 박 대통령의 지시대로 이날 수사 결과를 제2차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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