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4장의 티켓을 점령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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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을 지나 틀을 잡아가고 있는 2001/2002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0,21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지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최후의 팀들이 가려지게 된다.

이미 4개 팀은 8강이 결정된 상태다. A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 C조 레알 마드리드, D조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는 8부 능선에 오른 반면 AS로마, FC바르셀로나, 아스날등은 최후까지 피 말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A조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일찌감치 8강행을 매듭지은 가운데 조 순위 다툼만을 남겨두고 있다. 맨체스터는 보아비스타와의 원정경기를 뮌헨은 낭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다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팀이 다 득점하느냐가 조 1위의 분수령이 될 듯.

C조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레알 마드리드의 독주가 눈에 띈다. 5승 무패로 2위를 기록중인 파나시나이코스와도 승점 8점차로 앞서있다. 스파르타 프라하전에 이어 20일 파나시나이코스와의 경기에서도 2진을 투입해 힘을 비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8강 진출 팀 가운데 가장 여유가 있다.

D조는 데포르티보(스페인)가 확정된 가운데 아스날(잉글랜드)과 레버쿠젠(독일)이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아스날은 탈락이 확정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레버쿠젠(독일)은 데포르티보와 경기를 갖는다. 1차전에서 아스날은 유벤투스를 3-1로 이긴 바 있고 레버쿠젠도 데포르티보를 3-0으로 승리한 바 있어 2차 전 결과가 주목된다.

가장 혼전중인 B조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대 접전이다. 조 1위인 로마가 탈락할 수도 있고 조 4위인 리버풀이 8강에 오를 수도 있다. 현재로선 로마가 승점 7점으로 가장 유리하고 바르셀로나(승점 6), 갈라타사라이(승점 5), 리버풀(승점 4) 순이다.

4팀 모두 20일 벌어지는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 조 선두 로마는 최하위 리버풀과의 원정경기를 조 2위 바르셀로나는 3위 갈라타사라이와의 원정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주포 히바우두의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전력에 변수가 생긴 점이 주목된다.

한편 챔피언스리그는 8강이 가려지고 난 후 4월 2~3일에 1차전을 9~10일에 2차 전을 치러 4강 팀을 가려내고 4월 중순에 홈& 어웨이로 승부를 가른 뒤 5월 15일 단판 승부로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현재까지 득점 1위는 트루제게(유벤투스)와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가 8골을 기록 중이지만 트루제게는 팀이 탈락해 반 니스텔루이가 득점왕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Joins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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