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공탄값 인상설에 업자 매점매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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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7월 하순부터 석공탄값이 30%쯤 인상되리라는 관계당국자의 말이 보도되자 서울시내 1백68개 연탄제조업소와 3천여 소매점 가운데 일부 업자들이 벌써부터 매점매석경향을 보이고있다.
일부 업자들은 석공탄값이 30% 오르게되면 현재 10원30전에서 11원선에 공급되는 19구공탄 공장도가격이 14원선으로 올라야하며 소매점에서는 19원에서 20원을 받아야 될 것으로 내다보고있어 이 같은 가격차를 두고 되도록 조업을 늦추고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자들은 공장이 때때로 쉬는 것은 『전기사정이 나쁘기 때문』이지 원탄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고 전기사정악화에 핑계를 돌리고있다. 그러나 성북구 변두리 연탄소 매점의 경우 전에는 한 주일에 3「트럭」 배정 받던 집이 요즘은 2「트럭」배정 받기가 힘들다고 말하고있다.
시당국은 현재까지는 유통과정에 지장이 있는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면서 29일 하루에 1백81만개를 생산했으며, 만일 인상설에 덩달아 조업을 단축하거나 값을 올리려 한다면 전 업체에 대해 세무사찰을 단행하겠다고 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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