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자실 전화선 절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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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6일 상오 판문점에서 2백50처 본회의가 열리는 동안 북괴경비병들이 「유엔」측 기자실에 설치되어있는 5대의 전화선을 고의로 잘라 한 때 회의장 안팎의 분위기를 긴장케 했다.
전화선과 확성기 연결선이 모두 잘려 기자들은 이 날 낮 12시30분까지 송고를 못했다.
26일 상오 11시 군사정전위원회 2백50차 본 회의가 판문점 본 회의장에서 열려 「유엔」군측 수석대표 「뎀러」 공군소장은 지난 25일 새벽 북괴군이 휴전선 남방 한계선 남쪽 「유엔」군 초소를 공격한 것은 휴전협정을 위반한 야만행위라고 따지고 침입한 북괴군 1명을 사살했다고 밝히면서 도발행위는 엄중한 보복을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또한 「뎀러」 소장은 지난 3일 삼척근해서 나포한 간첩선에서 노획한 소련제 82밀리 무 동포를 제시, 북괴 측의 해명을 요구, 공동조사소위원회를 소집, 조사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괴대표 박중국은 지난 13일부터 18일 사이에 「유엔」군 측이 휴전선에서 10차례의 총격사격을 저질렀다고 딴전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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