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려지는 것에 가치 더한 ‘업사이클 사무실’ 탄생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청에 ‘업사이클’을 적용한 사무실이 생겨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환경국은 국장실에 폐가구 등을 활용해 리모델링하고 직원모두 함께 쓰는 소통과 협업의 공간으로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업사이클(up-cycle)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활용성 등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리사이클(recycle) 보다 한 단계 진화한 개념이다.

특히 이번 리모델링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직원들이 주체가 되어, 비용을 들이지 않고 버려진 것들을 활용하여 재창조의 과정으로 추진돼 의미를 더했다. 리모델링은 창작센터 작가와 폐기물처리장, 재활용센터 직원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였다.

다소 서툴고 전문성이 떨어지지만 환경국 직원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환경 이야기가 나오는 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진행된 것.

우선 자개장, 전통 목가구 등 고풍스럽지만 오래되어 버려진 각종 폐가구를 다시 디자인하여 새로운 기능의 가치있는 제품으로 만들어 장식해 환경적인 감수성과 예술성을 가미했다.

또 수만 개의 병뚜껑을 활용하여 벽면에 마치 한 폭의 벽화 같은 디자인으로 직원들의 창의성과 독특한 감성을 반영했다.

어느 사무실에나 똑같은 형태로 정형화되어있던 조직도는 직원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사진과 소개글을 넣도록 하여 개성을 더했다.

유정인 환경국장은 “사무공간의 작은 변화를 통하여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직원 간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 이는 개방, 공유, 협업, 소통을 지향하는 박근혜 정부 3.0의 정책기조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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