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10만톤 긴급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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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계속 오르고있는 곡가안정 대책으로 쌀 10만톤의 긴급수입을 검토하고 있다. 김태동 경제기획원 차관은 10일 쌀 수입 문제가 이미 관계당국간에 협의되고 있으며 장기영 경제 기획원장관이 11일 귀국하는 대로 최종결정을 짓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곡가안정을 위한 비축용으로 쌀 수입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힌 김 차관은 급격히 팽창하고있는 통화량 회수도 쌀 수입을 고려하게된 이유의 하나라고 설명, 수입할 경우의 회수 규모가 45억원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구체적인 쌀 수입 방법과 대상국, 그리고 해외 구매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는데 20만톤의 소맥·옥수수 등을 정부불 및 연불 「베이스」로 수입키로 결정한 정부가 다시 10만톤에 달하는 쌀 수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양곡 수급사정이 예상외로 악화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작년에도 쌀 6만톤의 수입을 계획 그 중 3만1천톤을 수입한 바 있다.
김 차관은 또한 「시멘트」의 최종 소비자가격까지 「메이커」가 책임지고 안정시키기로 했다고 전제하면서 소매점 점두 고시가격만은 각 지방장관과 업자가 협의 결정키로 했다고 밝혀 「시멘트」산매가(현행 한부대 2백54원)의 인상 재조정 가능성을 비쳤다.

<도입시기 아니다 박 농림 말>
한편 박동묘 농림부 장관은 『아직도 조절미가 충분히 있는 만큼 외미 도입을 검토할 시기가 아니며 농림부는 협의를 받은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외미 도입계획을 『경제기획원의 단독 방안』이라고 규정한 박 장관은 도입의 필요성까지 제기 될 정도로 사태가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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