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봄바람' 종합지수 830선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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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종합주가지수가 2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3월 첫장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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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목요일보다 14.22포인트(1.73%) 오른 834.21을 기록했다.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날 마감지수는 지난 2000년 7월13일(845.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 나스닥지수가 1,800선을 넘는 등 미국 증시가 '봄 바람'을 불어 넣었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부추겼다.

840선을 넘어 시작했던 이날 시장은 장중 850선을 넘보는 듯 했으나 장후반 경계심리도 만만찮아 830선대로 밀렸다.

이날도 시장을 이끈 것은 기관투자가였다.기관은 증권.투신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가세하며 2천1백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개인은 급등장을 틈타 1천5백90억원어치를 순수하게 팔았고 외국인은 관망세속에 86억원의 매수우위였다.

삼성전자가 장중 5% 가까이 올랐다가 2% 상승한 35만원으로 마감했고 SK텔레콤.KT 등은 6%이상 뛰었다.반면 포항제철.국민은행.현대차 등은 장후반 밀려 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6%이상 올라 급등세를 연출했고 기계,전기전자,섬유의복 업종 등이 크게 올랐다.

한편,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시장은 급등세를 유지했고 9개월만에 80선을 회복했다.마감지수는 4.33포인트(5.50%) 오른 83.04를 기록했다.

모처럼 코스닥시장에 외국인들의 '사자'가 몰렸다.외국인은 이날 하루만 8백26억원어치를 사들였다.기관도 57억원으로 동반 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6백10억원어치를 팔아 차익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KTF.강원랜드.국민카드.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고 엔씨소프트.이네트.다음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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