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카빈」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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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6일 하오 3시 30분쯤 서울 시내 모 고교 3학년 이모(19)군이 종로 경찰서 청진동 파출소에서 「카빈」총 한 자루와 탄창 2개를 움켜쥐고 도망, 경찰의 추격을 받자 「지프」를 뺏어 타고 질주하다 돈암동 파출소 앞에서 총격 끝에 잡혔다. 이날 이군은 전부터 잘 아는 파출소장 유석흥(44) 경사를 찾아가 「카빈」총 분해법을 배우는 체 했었다. 이군은 『야, 야』소리치며 뒤 따라나오려는 유 소장을 향해 뒤돌아 서며 1발을 발사, 유 소장이 주저앉는 틈에 숙명여고 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경찰관 3명과 30여명의 행인들의 추격을 받은 이군은 총으로 위협해가며 학교 문 앞에 세워둔 서울 자6940호「지프」(아스토리아 호텔 소속) 운전사 오종환(26)씨를 위협, 돈암동 쪽으로 차를 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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