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OS를 PC에서? 구글 '안드로이드북' 출시설

중앙일보

입력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노트북PC를 올 3분기 출시한다고 2일(현지시각) 포브스가 보도했다.

포브스는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를 인용해 “구글이 ‘안드로이드북’이라는 이름의 노트북PC를 개발하고 있고, 이르면 3분기에서 늦어도 4분기 초 출시한다”고 전했다. 첫 출고 물량은 1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브스는 “이는 구글이 지금까지 판매한 ‘크롬북’ 수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드로이드북은 그동안 구글 크롬 부문을 담당해온 피차 순다이 구글 부사장의 주도로 개발된다. 순다이는 이달부터 앤디 루빈 전 구글 부사장을 대신해 구글 안드로이드 부문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포브스는 “구글이 안드로이드북과 크롬북을 통합하는 시도를 할 수도 있지만 연말까지는 두 상품의 별도 판매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북을 만드는 이유로는 저가형 노트북PC 상품을 강화하려한다는 분석이 설득력 높다. 웹 기반 ‘크롬 OS’를 탑재한 크롬북도 가격은 400~600달러로 저렴 편에 속한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OS는 태블릿PC 수준의 저사양에서도 구동되는 만큼 더 저렴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실제 아마존 태블릿 ‘킨들파이어’는 159달러, 구글 ‘넥서스7’은 249달러에 판매된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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