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집행부 강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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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 조도전 대학 축구「팀」의 내한을 계기로 현재 합숙훈련중인 청소년 대표선수를 출전시켜달라는 연세대 등 각 대학 「팀」들은 그들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소속 대표선수들을 철수시키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축구협회 집행부를 와해직전에까지 몰아놓고 있다.
협회는 작년에 합숙훈련 중이던 청소년대표 김창남 선수가 고대의 일본 원정에 참가했다가 부상, 끝내 「아시아」청소년대회에 출전 못했던 사례에 비추어 올해는 어느 국내대회에도 청소년대표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을 방침을 지난주 이사회에서 결의한바 있다. 그러나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등 조대와 「게임」을 하기로 결정된 이들 3개 대학은 「팀」이 약하다는 이유로 협회에 계속 선수들을 출전시킬 것을 체육회를 통해 요구하고 있다.
협회는 이를 27일의 상임이사회에서 다루었으나 각 대학의 승패보다는 국가의 이익이 앞서야한다는 대의명분을 세워 협회 이사회의 결의를 관철시킬 것을 재확인했다.
이 문제는 28일의 긴급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다루어지는데 대부분의 현 집행부 이사들은 각 대학이 승부에 치우쳐 끝내 대표선수를 출전시킬 것을 요구할 경우 총 사퇴로써 축구계의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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