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레오파트라」 미성년 입장 혼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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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성년자들의 영화 관람 허가를 둘러싸고 주무부인 공보부와 문교부가 서로 맞서 줏대없 영화 행정의 일면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말썽은 27일 문교부가 요즘 서울에서 상영 중인외화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미성년자 관람을 금지하도록 서울시 교육위원회에 지시함으로써 발단됐다.
이 영화에 대한 미성년자 관람 허가는 당초 공보부 산하 미성년자 영화관람 심사위원회에서 1.2차에 걸쳐 부결됐었으나 공보부는 지난 23일 내무 문교 법무 보사 등 관계장관에서 이례적으로 영화의 미성년자 입장허가 여부를 직접 물어 관람토록 결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문교부는 이 영화 내용이 미성년자의 8할을 차지하는 학생들에게 교육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공보부 처사에 계속 반대, 이 영화의 미성년자 불관람을 지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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