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에 물뿜어 속임수로 부피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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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7일 상오 서울 용산서는 전국 각지에서 서울 용산역 쌀공판장으로 들어오는 쌀에 일부 악덕 도정업자들이 물을 뿜어 양과 무게를 늘리고 있다는 정보를 얻어 이들 도정업자에게 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용산 공판장에는 하루 2만5천 가마의 쌀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중 9천여 가마가 물을 섞어 양과 무게를 늘린 것으로 특히 전남의 쌀이 심하다는 것이다.
공판장의 상인들은 이들 일부 도정업자들이 정미기계에 특수 분무기를 장치, 물을 뿜어 쌀 한 가마에 큰되 한 되 이상의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물을 뿜어 찧은 백미는 보통 쌀보다 희게 보이고 쌀 알이 굵어 일반 소비자들은 좋은 쌀로 속기 쉽다고 하며 며칠만 저장하면 변질되어 쌀의 영양가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공판장 안에 있는 미곡상 협동 조합측은 도정업자들의 이와 같은 행위를 여러 차례 적발, 농림 당국에 엄격한 쌀의 수분 검사를 의뢰했으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회신만 보내 왔을 뿐 며칠이 지나도록 수분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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