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열공 DNA, 브랜드 가치 2조7000억대로 높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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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PB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자료를 제공·교육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2013 국가브랜드대상 금융부문 대상 브랜드로 선정됐다.

상품 차별화가 어려운 금융업의 경쟁력은 서비스의 질을 좌우하는 인적자원의 경쟁력과 신뢰의 원천인 브랜드 파워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진정한 고객만족은 고객이 원하는 수준 이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만 가능하다. 전 임직원이 공부하지 않으면 KB는 고객, 주주, 사회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인재 육성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CEO의 솔선수범으로 KB는 신속히 ‘열공하는 조직’으로 진화해 나갔다. 2010년 11월 PB 및 VM(VIP Manager) 상담역량 강화를 위한 ‘금융시장 학습프로그램’을 도입한 데 이어 2011년 1월에는 ‘KB금융그룹 경영진 월례 조찬회’를 신설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신지식 습득의 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금융시장 학습프로그램’은 PB·VM 등 PB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KB경영연구소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자료를 자율적으로 학습하게 한다. 매주 학습 수준을 평가하는 연수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경제동향, 상품지식, 금융상식은 물론 스포츠, 정치, 사회 이슈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양질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초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KB 임직원들이 금융연수원 주최 각종 연수 평가 상위권을 휩쓸고 있으며, 주말마다 금융연수원을 찾는 금융인의 절반 이상이 KB 직원이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열공 DNA’는 KB의 핵심 경쟁요소로 자리 잡았다.

KB 브랜드 가치의 비약적인 발전은 최근 발표된 ‘한국 30대 브랜드’에서도 나타난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는 최근 KB국민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2조6696억원으로 산정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SK텔레콤, 포스코에 이어 6위에 선정했다. 금융회사 중 최고의 브랜드임을 재차 확인해 준 것이다.

초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어 회장은 취임 초기 홍보담당 최고책임자(CPRO)를 신설하고 광고 홍보 기능을 집중시킴으로써 일관되고 체계적인 브랜드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국민을 먼저 생각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CI(Corporate Identity)를 재정비하고 일관된 광고 홍보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KB는 국민과 함께 커나가는 ‘국민의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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