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에 감금 뭇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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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파출소에 장물신고를 하러간 시민이 파출소에서 방범대원에게 뭇매를 맞고 5시간동안이나 감금되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하오 7시께 김영춘(37·남가좌동 115)씨는 남대문공원 시장입구를 지나다 장물아비 성은순(51)씨가 고급 「오버」2벌을 4백만원에 팔려는 것을 보고 근처 남대문파출소에 신고했는데 안에 있던 방범대원 김판식(36)씨가 술에 취해 김씨의 소지품과 신분증을 검사한 다음 『건방지게 왜 당신이 데려오느냐』하며 마구 때리고 이날 밤 11시40분에야 돌려 보냈다고 한다.
경찰은 25일 성 여인을 장물매매 혐의로 즉결에 넘겼다.
▲김 씨의 말=정복 순경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마구 맞았다. 이래서야 누가 신고하겠는가.
▲파출소 이 소장의 말=김씨가 술에 취해있어 주의를 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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