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예전|수수한 일용품의 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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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일상의 생활필수품 가운데서 보다 우리의 멋과 체온을 되새겨보는 민예전이 마련돼, 제 살림을 돌아보고 다시 깨닫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선조로부터 물려받아 손때로 윤이 나는 장롱으로부터 우리나라 어디서도 보는 오지 뚝배기에 이르기까지 약3백 점. 한국민예연구소와 신세계백화점의 공동주선으로 21∼31일 신세계전시장서 문을 열었다.
물론 이들 민예품 중 태반은 지금 우리의 생활품이 아니다. 일상 생활에서 쓰고 있는 가재도구이기보다는 눈으로 즐기는 「오브제」로 승격돼 있다.
그래서 더 가까이 생활 속에서 쓰면서 즐기고자 하는데 신조의 목적이 있다고 민예연구소 이완석씨는 말한다. 옛 민예품의 해외반출이 늘어가는 이때에 그것은 또한 널리 보급시키는데도 쓸모가 있겠다.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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