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씨 또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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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왼발대퇴부에 관통상을 입은 김병삼씨는 10일 상오 10시30분 입원중인 병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그동안 항간에 퍼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의문점에 대해 침대 위에 꼿꼿이 앉아 가끔 웃음가지 섞어가며 하나하나 대답했다.
(1)돈50만원의 출처는 곗돈과 그동안 선거자금으로 마련해 뒀던 것이다.
(2)몸이 아파서 현장검증에 응하지 못했다. 몸이 회복되는 대로 갈 용의가 있다.
(3)총은 지난7일 경찰의 심문에서 호신용으로 휴대했음을 말해줬으니 자진신고다
(4)총명은 확실히 기억하지 못하나 소제6연발식 권총인 것만 알고 있다.
(5)휴대했던 권총은 경찰에 등록안돼 있는 것으로 알지만 감정결과 범행 것과 전혀 다른 것이었다(경찰은 아직 발표하지 않음).
(6)그날만 별실에서 잔 것은 아니다. 평소에 내실로 사용해왔다.
(7)사건전날 하오 5시쯤 집을 나가 전화로 연락해서 양찬우씨와 만나 술을 마셨으며 장소는 기억할 수 없고 11시 넘어 집에 왔다. 피격됐을 때는 술에 취해 있지 않았다.
(8)상처는 별로 아프지 않다.
(9)개인적인 원한이나 정당 정적이 생명을 노릴 정도로는 생각지 않는다.
(10)선거를 앞두고 언론에서 너무 자기문제에 집중되는 것 같아 괴롭다.
(11)선거구민들은 자기가 중태인줄 생각하고 있으니 하루빨리 회복되어 현지로 달려가야겠다.
(12)이 문제로 이번 선거운동에는 별 영향없이 일을 밀고 나가고 있다.
(13)선거관계로 손님 출입이 잦기 때문에 개는 짖지 않았다.
(14)피격지점은 잘 알 수 없다.
(15)(요즘 보도되고 있는 신문기사에 와전된 것이 없느냐의 질문에 대해서는) 신문을 다 읽어보지 못해 무어라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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