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토론방] 고건 총리 지명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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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모험가 선장에는 안정적 항해사가 제격이다. 개혁이라는 나침반을 달고 출항을 기다리는 '노무현호(號)'는 이전의 '낡은 배'와는 확실히 다르다. '행정의 달인'이라 불리는 고건의 안정적 행정과 청렴성은 노무현호를 순항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많은 기대를 걸지만 매번 실망과 배신감으로 뒷맛이 씁쓸했다. 그러나 盧당선자의 개혁 의지와 투명한 행정 전문가의 조화라면 좋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 高지명자는 투명하고 청렴한 행정 전문가로서 검증을 여러번 거쳤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가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행동한다. 여러 관직을 거치면서 쌓은 경험은 귀중한 재산이다. 경험과 시행착오를 무시한 개혁은 실패하기 쉽다. 개혁적인 인사는 많이 있지만 검증된 행정 경험을 갖춘 인사는 찾기 힘들다.

▶고건씨는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인정한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몇명 안되는 존경받는 원로다. 멋진 총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

▶참신성은 큰 문제가 아니다. 총리로서의 국정 수행 능력과 청렴성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총리의 자격을 지나치게 개혁성에 두는 것은 자칫 개혁과 보수의 대결로 비칠 것이며, 이 땅의 많은 보수층을 소외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뛰어난 국정 수행능력과 청렴성을 겸비한 행정가는 새 정부의 총리에 제격이다.

▶고건씨는 여러 정권에서 중책을 맡아 무리없이 국정을 잘 이끌었다. 현재 정치 상황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국민 대화합이다. 盧당선자가 개혁을 꾸준히 완성하려면 무엇보다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뒤에서 힘껏 밀어 주는 사람이 절실하다. 高내정자의 능력과 경륜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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