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부양정 8척 조작?' 北 훈련사진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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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동해 원산인근에서 진행한 '상륙 및 반상륙훈련' 보도용 사진이 조작된 흔적이 보인다고 미국 시사잡지 디 아틀란틱(The Atlantic)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사진은 북한 노동신문에 실렸고 국내신문에도 27일자로 실렸다.

사진에는 공기부양정이 총 8척이 등장한다. 이 중 바다에 떠 있는 6척중 최소 2척은 컴퓨터 작업으로 합성된 것이고 또 다른 1척도 의혹이 제기될 수준이라고 디 아틀란틱은 보도했다.

해안가에 접근한 2척은 매우 비슷한데, 왼편의 공기부양정을 복사해 오른쪽 공기부양정 위치에 '붙여넣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장 멀리 보이는 두 척의 공기부양정도 왼편의 것을 오른쪽에 붙여넣기 했다는 것이다.

5번 공기부양정은 ‘할로(halo·주변을 둥글게 만드는 작업)’ 효과를 낸 듯 하고, 공기부양정의 모서리와 수면이 맞닿은 부분이 매우 부자연스러워 의심스럽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북한이 합성 내지는 조작한 사진을 내보낸 적이 이번만은 아니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011년 7월 16일 침수된 도로에서 평양시민들이 자전거를 끌고 가는 '대동강 수해사진'을 AP통신에 송고했다. 하지만 AP통신은 18일 사진 삭제를 당부하며 “디지털 기술 변형이 의심되고, 실제 장면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을 보도한 사진중에서도 일부가 지워진 사진을 전송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영상팀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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