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책상 스튜디오실습실에서 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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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대는 새로운 학습 시스템의 도입으로 기존 강의식 교육을 탈피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교육시설과 학생편의시설을 확충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교육받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재학생 1인당 건물면적이 15.4㎡지만 2016년까지 20.3㎡로 늘리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지난해 다빈치관(조형대학 사용) 신축을 시작으로 대운동장 시설개선(2013년), 무궁관 신축(2014년), 제4기숙사 신축(900명 규모, 2016년), 산학연구동 신축(2016년) 등 시대에 걸맞은 교사를 늘려가는 것이다.

새로운 학습 시스템도 돋보인다. 조형대학 디자인학과의 경우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특성화 전략으로 ‘스튜디오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스튜디오는 기존의 강의실 개념이 아닌 프로젝트 수행과 개인 학습을 위한 장소로, 전공별(특성화) 스튜디오와 학년별(실습)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작업위주의 수업과,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실습실 수업(수업시간 이외에도 같은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의 강의식 교육을 탈피한 것으로 교수와 학생이 수시로 만나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학년별(실습) 스튜디오에서 1인 1책상을 배정 받아 강의시간외 연구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개인 또는 팀으로 과제와 디자인 프로젝트 등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의 교양과목 교육도 달라졌다. 기초교육학부의 대학수학(미분적분학)은 자연계열 전공자의 필수교과목으로서 누구나 예외 없이 수강해야 하는 교과목이다. 실력의 차이를 무시한 채 같은 전공이라는 이유로 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게 되며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입학생들의 고등학교 수학교과목 성적, 수학능력시험 중 수학교과 성적과 함께 입학 전 신입생 수학실력시험 점수를 이용해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주 수학 튜터(수학교과목 성적이 우수한 고학년으로 구성)들이 진행하는 퀴즈도 시행되고 있다. 컴퓨터를 활용해 정해진 기한 내에 문제풀이를 해야 하는 ‘Web-과제’도 한 학기에 평균 8~9회 실시하고 있다.

 산학협력 역시 돋보인다. 지난해 3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된 이래로 향후 5년간 산학협력 사업에 최대 2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학생중심의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할 수 있는 Co-op(산학협력 현장근무 인턴십) 프로그램도 특성화된 교육과정으로 선택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이 재학 기간 중에 6개월~1년 동안 자기의 전공에 맞는 회사에서 실제 직원처럼 현업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과기대 이동훈 산학협력단장은 “Co-op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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