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한「지급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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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0분내에 배달토록 되어있는 지급 전보가 기차 도착보다 훨씬 늦게 수취인에게 배달되어 서울초행길인 시골 어린아이가 행방불명됐다. 18일 하오 서울동대문구 제기3동「뉴서울」미장원에서 일하고있는 김옥경(23)양은 늦게 배달된 전보 때문에 마중을 못나가 모처럼 서울구경 하러온 동생을 잃어 버렸다고 서울역전 파출소에 신고했다.
지난 16일 방학을 이용해상경한 김양의 동생 옥희(12·경남 진주시 본국동 209 진주중앙국민교 5년) 양은 출발에 앞서 이날 상오『통일호편 상경, 마중바람』이란 지급전보를 띄우고 상경했는데 언니 김양은 통일호 도착보다 3시간이나 늦은 이튿날 상오1시30분에 전보를 받았다. 마중을 못나가 동생을 잃은 김양은 동생을 찾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서울 청량리우체국장의 말=전보가 이날하오7시에 수신되어 7시 30분에 1차 배달을 나갔으나 수신인을 찾지 못하고 2차 배달을 늦게 간 것으로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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