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긴하지만 어려워서 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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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 총리 외무겸직>
○…정일권 국무총리가 외무부 장관을 겸직한 뒤 장관으로 정상 집무를 못하는 대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일 상오 9시부터 장관실에서 부내 간부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구랍 30일에 이어 금년 들어서는 첫 번째가 되는 6일의 회의에는 정 총리 자신이 제1착으로 나타나 김영주 차관 이하 각 국장들이 크게 당황했다. 특히 부내에서도 가장 큰 문제가 많은 장구의 모 국장이 이날 따라 제일 늦어 몸둘 바를 몰라 쩔쩔맸다는 얘기.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각 국별로 소관사무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업무전반을 파악했는데 그 준비 때문에 각 국장들은 하루에 두 세 번씩 과장들을 모으는 등 법석을 떨기도.
한 당국자는 『거물 장관을 모시고 있으니 타 부처와의 관계는「스무드」해졌지만「너무 어려운 것」이 탈』이라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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