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이엠 갤러리 '식물성' 전

중앙일보

입력

서울 화동 피케이엠 갤러리는 2월 2일~3월 2일 식물이미지를 모티브로 작업하는 국내외 6명의 작가를 초청,'식물성'전을 연다.

김홍주(회화) .배병우(사진) .노부요시 아라키(사진.일본) .데이비드 내시(조각.영국) .안토니오 무라도(회화.스페인) .한스 스탈더(회화.스위스) 가 20여점을 출품했다.

김홍주는 반복적 세필화기법으로 꽃을 그리지만 구체적인 형태를 벗어나 대칭적 추상화로 바뀌는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원대 미술대에 재직 중이다. 아라키는 꽃의 화려하고 농염한 자태에서 연상되는 여성의 성적인 이미지를 담은 원색사진을 보여준다. 그는 도쿄를 중심으로 뉴욕.파리.브뤼셀.밴쿠버 등지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배병우는 소나무숲의 신비한 느낌과 소나무의 남성적 생명력을 전통수묵화 같은 분위기로 포착한 흑백사진을 출품한다.

그는 홍익대 응용미술과와 대학원 공예도안과를 졸업하고 독일 비엘레펠트 대학 사진디자인과에서 수학했다.

내시는 나무판자를 그대로 작업에 끌어들이면서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로 생명력을 갖는 조각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추구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그는 도쿄 니시무라 갤러리, 파리의 갤러리 르롱, 미국 시카고 미술관 등을 무대로 활동 중이다.

박경미 관장은"이번 전시는 봄의 태동을 꿈꾸는 시기에 생명력을 바탕으로 한 식물성 이미지들이 어떻게 다양하게 재창조될 수 있는가를 체험하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02-734-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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