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사고땐 보험료 할증률 10%P 더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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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가 포함된 사고가 나면 보험사는 국산차끼리 난 사고의 3배를 웃도는 차량손실 관련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외제차와 사고를 낸 가해 차량 운전자는 국산차와 사고를 냈을 때에 비해 보험료 할증률이 평균 10%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사고보험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총 1천6백71건의 외제차 관련 사고로 차량손실 부분에만 건당 평균 2백23만4천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회사의 국산차 사고 건당 평균 보험금 71만3천원의 3.13배에 달하는 것이다.

외제차종별 건당 평균 사고 보험금은 ▶벤츠 2백21만3천4백원▶BMW 2백30만8천5백원▶볼보 2백8만5천원이었다.

건당 보험금을 기준으로 할 때 71만3천원인 사고의 경우 다음해 자동차보험 계약 때 적용되는 할증률은 20%인데 비해 2백23만4천원인 사고는 할증률이 30%이기 때문에 외제차와 사고를 내면 할증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제차는 부품값과 수리비가 국산차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 보험금이 많이 지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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