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3년」의 수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민정3년」으로 불리는 제3공화국 3년간(64·65·66년)의 시책방향은 경제적 자립을 가늠하는 장기개발계획추진에 가장 큰 역점이 놓여졌다. 수출·증산·건설로 집약되는 정부의 3대 시설목포는 지난 3년간 얼마나 성과를 거두었는가-.

<증산>
63년의 흉작과 원조감축이 가져온 외환파동의 부작용이 표면화한 민정 첫해(64년) 상반기는 격심한 「인플레」로 경제정세가 위기에 처했던 시기.
그러나 5·3환율개정 조치를 고비로 안정을 회복, 농산물풍작을 선도 삼아 전반적 생산추세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63년(13·2%)에는 못 미치지만 산업생산지수가 64년에 8%, 65년에는 17·7%나 증가되었고 66년8월에 지수 2백을 돌파 10월말 현재로 이미 15%의 증가율. 전력 76만9천kw, 석탄 1천1백만 「톤」, 비료50만2천「톤」이다.

<수출>
63년에 8천7백만「달러」로 끝났던 수출은 민정 첫해에 1억 「달러」, 3년째에 2억「달러」를 돌파, 연간 40%의 약진세.
가득율이 낮다는 비판도 있지만 60년의 3천3백만「달러」와 비겨 8배가되는 2억5천만 「달러」(66년)의 실적은 줄어든 원조자금의 「갭」을 메워주고 있다.

<건설>
「일하는 해」를 표방하는 정부시책에 뒷받침된 건설작업은 철도 항만 도로와 수리간척, 공장과 주택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인 규모에서 전개되었다.
공장 및 주택 등에 국한된 건축허가 연면적은 63년에 1백70만입방「미터」였던 것이 일약 2백만대로 팽창, 3년간에 74·3%의 증가율을 기록, 「시멘트」부족의 엉뚱한 파급효과 마저 가져올 정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