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축구 감독에 아드보카트

중앙일보

입력

딕 아드보카트(54.네덜란드)가 `오렌지군단' 사령탑에 복귀했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지난해 11월 2002한일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자진 사퇴한 루이스 반 갈 감독 후임에 아드보카트 글래스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 고문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6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아드보카트는 월드컵 폐막 직후인 7월1일 감독에 정식 취임하지만 글래스고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2003년 여름까지 레인저스 고문역을 겸한다고 협회는 밝혔다.

협회는 또 네덜란드에서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빔 반 하네겜(57)을 수석코치에 임명하고 오는 6월까지 잉글랜드, 스페인, 미국과의 A매치를 지휘할 감독대행을 맡겼다.

한스 케슬러 협회 전무이사는 "협회는 요한 크루이프와 프랑크 리카르트, 거스히딩크도 감독 후보로 꼽았으나 1순위는 항상 아드보카트였다"면서 "그는 대중적 인기와 선수들에 대한 리더십, 국제적 명성을 갖췄다"고 추켜세웠다.

지난 92∼95년 대표팀 감독을 맡는 동안 '94미국월드컵 8강 진출의 성적을 냈던아드보카트는 95년 PSV 에인트호벤 감독을 거쳐 98년 글래스고 감독으로 옮겨 98∼99년과 99∼2000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이뤄낸 뒤 지난해 고문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선수시절 그다지 명성을 얻지 못했던 그는 "아직 네덜란드대표팀에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의를 수락했다"며 2004유럽선수권을 앞두고 오렌지군단 재건에 자신감을 보였다. (제이스트 AF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