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사업중단 후폭풍…2대 주주 롯데관광개발 상장 폐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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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용산 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 후폭풍으로 상장사인 롯데관광개발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롯데관광개발은 18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지난해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다. 롯데관광 개발이 기한인 오는 27일까지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외부감사인인 대성회계법인은 "롯데관광개발이 계속기업으로 존속할지의 여부는 용산개발사업의 진행여부 및 정상화에 좌우되는 중요 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달 중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차입금은 각각 255억원과 256억원의 만기가 도래하고, 오는 5월 중 180억원과 2013년말까지 392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해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밝했다.

용산사업 파산처리되면 자본 잠식 상태 빠져

롯데관광개발은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의 2대 주주(보유지분 15.1%)로 1510억원을 출자했다. 또 1차 전환사채(CB) 인수금 226억원을 합하면 용산개발사업에 들어간 돈은 1700억원이 넘는다.

용산개발사업의 최종 부도로 투자금이 모두 손실 처리되면  롯데관광개발은 자본전액잠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드림허브의 1대 주주인 코레일은 지난 15일 용산개발사업 정상화 방안을 롯데관광개발을 비롯한 민간 출자사들에 제안했다. 코레일은 오는 21일까지 민간출자사 의견을 수렴해 합의서를 확정한 뒤 다음달 1일까지 사업정상화 제안 수용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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