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희망배달 임직원 기부 매달 4억씩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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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희망장난감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장난감 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신세계]

신세계그룹의 행복경제 창조 노력은 ‘사회공헌’과 ‘일자리 창출’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임직원이 최소 2000원 이상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지원해 기금을 조성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신세계 희망배달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간 적립기금이 8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서도 한 달 평균 4억원씩 불어나고 있다. 그룹 임직원 2만6000여 명 중 90%가 넘는 2만4000명이 동참하고 있다. 희망배달 캠페인의 또 다른 특징은 저소득층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성장 단계를 고려한 시기별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취학 전 유아기의 아이들은 신세계 ‘희망 장난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0~7세의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장난감을 저렴하게 빌려주고 창의력 개발, 동화 구연 등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놀이공간으로, 저소득층 아동들에게는 무료 대여 서비스 등의 혜택을 준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신세계 희망스포츠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인 체육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010년부터 시작했다. 중·고등학생들에게도 희망 멘토링, 희망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희망 멘토링 제도는 신세계그룹 임직원이 저소득층 학생과 일대일로 온라인 멘토링을 해주는 제도다. 진로 및 친구 관계 등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등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일자리 창출 노력도 활발하다. 이마트는 전국 146개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전담해 왔던 하도급인력 1만여 명을 다음달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정규직이 되면 이들은 정년이 보장됨은 물론 상여금과 성과급 등도 받게 되면서 연소득 수준이 27%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학자금·의료비·경조사 지원은 물론 건강검진과 동호회 활동, 회사 보유 휴양시설 이용, 회사 근로복지 기금 대출 같은 복지혜택 역시 제공받는다. 이마트는 업계 최초로 2007년 캐셔직군을 정규직으로 바꾼 바 있다. 2009년에는 전 계산대에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설치해 근무환경을 개선했고, 2011년에는 퇴직 후 10년까지 중·고·대학교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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